16일 새 기평성적표 나온다, 코스닥 상장 재도전하는 와이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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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두 번째 기술성평가 성적표가 나온다. 흔히 상장예비심사 ‘프리패스’라는 기술성 평가 A, A의 우수한 성적표를 받고도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에서 고배를 마신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올해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6일 데일리파트너스 주최로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2023 IR 유망 바이오기업 콘퍼런스’에서 만난 장우익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는 “임상을 통해 인정받은 항체 및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항체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겠다”고 밝혔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핵심 기술은 항체라이브러리와 ‘T셀 인게이저’라 불리는 이중항체 기술이다. 선도 후보물질은 항체 라이브러리 ‘Ymax-ABL’에서 발굴한 면역관문억제제 ‘YBL-006’로 임상1/2a상을 마쳤다. YBL-013은 와이바이오로직스의 ‘ALiCE’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PD-1+CD3 T셀 인게이저다.
YBL-006은 항PD-1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이다. 항 PD-1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은 블록버스터 의약품 ‘키트루다(미국 머크)’와 ‘옵디보’(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가 꽉 잡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키트루다와 옵디보가 힘을 쓰지 못하는 암종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중 하나가 스티브 잡스의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신경뇌분비종양이다. 이 암을 적응증으로 승인받은 면역관문억제제는 아직 없다.
장 대표는 “여러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1/2a을 진행했는데 그중 신경뇌분비종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객관적반응률(ORR) 28.6%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헤드 투 헤드(Head to head) 비교는 아니지만 키트루다의 경우 같은 암종에서 10% 내외 ORR이 보고돼 YBL-006의 승산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표적이 같더라도 항체의 결합력이나 특이도에 따라 반응률 같은 결과는 얼마든 달라질 수 있다. 장 대표는 “정확한 이유는 알기 어렵지만 YBL-006이 키트루다나 옵디보에 비해 좀 더 넓은 면적으로 단단히 PD-1에 결합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회사의 라이브러리에서 발굴 및 개발한 항체의 우수성을 확인한 예시”라고도 했다.
지난해엔 무려 T셀 인게이저 3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1월 킴트랙(이뮤노코어), 10월 텍바일리(얀센), 12월 룬수미오(로슈)가 미국 시장에 나왔다. 킴트랙을 제외하면 2016년 FDA 승인을 받은 블린사이토(암젠)를 포함해 모두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YBL-013은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이다. 경쟁약물 대비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암세포와 T세포를 끌어당기는 각 부위의 결합력에 있다.
장 대표는 “YBL-013은 암세포 항원에 결합하는 결합력을 크게 높이고, 반대로 T세포와 결합하는 세기를 낮춰 암에 보다 특이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 결과, 정상세포에 결합하는 비율이 줄어들어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다”고 했다.
이외에도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암세포의 전이와 종양미세환경 구축을 돕는 전환성장인자-β(TGF-β)를 저해하는 항체 후보물질 ‘TGF-β 셀렉트랩’도 개발 중이다. TGF-β는 평소에는 우리몸의 면역을 활성화하지만 때론 암세포가 생존하기 유리한 종양미세환경을 구축하고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일을 돕는다.
우리 몸에서 TGF-β는 3종류 인데 이중 암세포를 돕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TGF-β는 TGF-β1과 TGF-β3이다. TGF-β1이 그중 암조직 성장 및 전이의 핵심이다. TGF-β 셀렉트랩은 TGF-β1와 TGF-β3를 선택적으로 포획하도록 설계됐다. TGF-β2와는 결합하지 않는다.
장 대표는 “TGF-β가 항암치료에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도 TGF-β 저해제 개발이 어려웠던 까닭은 TGF-β2가 저해됐을 때 심각한 부작용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TGF-β 셀렉트랩은 선택적인 작용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해 향후 다양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6일 데일리파트너스 주최로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2023 IR 유망 바이오기업 콘퍼런스’에서 만난 장우익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는 “임상을 통해 인정받은 항체 및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항체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겠다”고 밝혔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핵심 기술은 항체라이브러리와 ‘T셀 인게이저’라 불리는 이중항체 기술이다. 선도 후보물질은 항체 라이브러리 ‘Ymax-ABL’에서 발굴한 면역관문억제제 ‘YBL-006’로 임상1/2a상을 마쳤다. YBL-013은 와이바이오로직스의 ‘ALiCE’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PD-1+CD3 T셀 인게이저다.
YBL-006은 항PD-1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이다. 항 PD-1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은 블록버스터 의약품 ‘키트루다(미국 머크)’와 ‘옵디보’(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가 꽉 잡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키트루다와 옵디보가 힘을 쓰지 못하는 암종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중 하나가 스티브 잡스의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신경뇌분비종양이다. 이 암을 적응증으로 승인받은 면역관문억제제는 아직 없다.
장 대표는 “여러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1/2a을 진행했는데 그중 신경뇌분비종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객관적반응률(ORR) 28.6%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헤드 투 헤드(Head to head) 비교는 아니지만 키트루다의 경우 같은 암종에서 10% 내외 ORR이 보고돼 YBL-006의 승산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표적이 같더라도 항체의 결합력이나 특이도에 따라 반응률 같은 결과는 얼마든 달라질 수 있다. 장 대표는 “정확한 이유는 알기 어렵지만 YBL-006이 키트루다나 옵디보에 비해 좀 더 넓은 면적으로 단단히 PD-1에 결합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회사의 라이브러리에서 발굴 및 개발한 항체의 우수성을 확인한 예시”라고도 했다.
지난해엔 무려 T셀 인게이저 3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1월 킴트랙(이뮤노코어), 10월 텍바일리(얀센), 12월 룬수미오(로슈)가 미국 시장에 나왔다. 킴트랙을 제외하면 2016년 FDA 승인을 받은 블린사이토(암젠)를 포함해 모두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YBL-013은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이다. 경쟁약물 대비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암세포와 T세포를 끌어당기는 각 부위의 결합력에 있다.
장 대표는 “YBL-013은 암세포 항원에 결합하는 결합력을 크게 높이고, 반대로 T세포와 결합하는 세기를 낮춰 암에 보다 특이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 결과, 정상세포에 결합하는 비율이 줄어들어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다”고 했다.
이외에도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암세포의 전이와 종양미세환경 구축을 돕는 전환성장인자-β(TGF-β)를 저해하는 항체 후보물질 ‘TGF-β 셀렉트랩’도 개발 중이다. TGF-β는 평소에는 우리몸의 면역을 활성화하지만 때론 암세포가 생존하기 유리한 종양미세환경을 구축하고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일을 돕는다.
우리 몸에서 TGF-β는 3종류 인데 이중 암세포를 돕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TGF-β는 TGF-β1과 TGF-β3이다. TGF-β1이 그중 암조직 성장 및 전이의 핵심이다. TGF-β 셀렉트랩은 TGF-β1와 TGF-β3를 선택적으로 포획하도록 설계됐다. TGF-β2와는 결합하지 않는다.
장 대표는 “TGF-β가 항암치료에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도 TGF-β 저해제 개발이 어려웠던 까닭은 TGF-β2가 저해됐을 때 심각한 부작용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TGF-β 셀렉트랩은 선택적인 작용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해 향후 다양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