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예선 충격 흡수용 폐타이어 실명제…해양 오염 예방
부산항 예선업계가 충격 흡수용 폐타이어에 실명제를 적용해 해양 오염을 예방한다.

부산해양수산청은 부산지역 13개 항만에서 활동하는 예선사와 함께 '선박 방충재 실명제' 캠페인을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방충재는 선박에 부착돼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장비로, 주로 재활용 타이어로 돼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는 폐기된 방충재를 수거하는 사업을 벌였는데 부산항에서 4분기에만 약 1천600개를 인양했다.

해양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한 예선사가 폐타이어 무단 폐기를 예방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캠페인을 한다.

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의 예선을 시작으로 13개 선사의 예선에 부착된 타이어 방충재에 자사명을 각인하기로 했다.

부산해양수산청은 해양환경공단, 한국예선업협동조합 부산지부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폐방충재 적법 처리를 약속하는 한편 실명제 캠페인을 공동으로 벌이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항 내 총 47척의 예선에 부착된 재활용 타이어 2천여개가 적법하게 처리돼 해양환경 오염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교체 주기 2년인 폐타이어를 수거하고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 6억원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해양수산청은 설명했다.

윤종호 부산해양수산청장은 "선박 방충재 실명제는 정부 해양폐기물 저감 정책 시행과 민간의 ESG 경영 노력이 결합한 자율적 해양환경 캠페인"이라며 "예선업계를 시작으로 항만운송업계 및 공공기관의 추가적인 참여와 전국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