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타이이스타젯 관계 밝혀질까…검찰, 71억 배임 입증 주력
검찰이 태국계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의 관계를 조사 중인 가운데 '71억원 배임'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사건은 2017년 2월 설립된 타이이스타젯의 자본금 71억원을 이스타항공이 댔다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이스타항공이 자사 항공권 판매 대행사인 이스타젯에어서비스에 71억원 상당의 외상 채권을 설정했고 추후 이를 '회수 불능'으로 손실 처리했으나, 이 돈이 타이이스타젯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게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전 의원의 주장이었다.

수사에 착수한 전주지검은 타이이스타젯에 요구한 회계 자료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 중이다.

배임 정황 확인에 앞서 검찰은 이 전 의원과 타이이스타젯, 이스타젯에어서비스의 관계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법리상 두 회사를 이 전 의원이 실소유했다는 증거를 확인해야 이스타젯에어서비스를 통해 타이이스타젯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타항공 돈 71억원이 배임이 된다.

세 주체의 관계 설정이 부실하면 법정 싸움에서 승산이 없다는 게 검찰의 고민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타이이스타젯을 실소유했다는 정황과 함께 '71억원이 타이이스타젯 설립 자본으로 쓰였다'는 이스타항공 전 직원의 진술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법리 검토가 한창인 시점에서 이스타항공 관련자의 진술을 확인해줄 수는 없다"며 "법리 검토, 증거물 분석만 할 수는 없으니 조만간 의미 있는 결론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