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참가자 400여 명 중 60% 이상 취업 성공
올해 9개 국가 32개 기관 인턴십 38명 파견 예정
젊은이를 위한 'KF 글로벌 챌린저'…"쉽게 도전할 수 있다"
"시카고국제문제연구소(CCGA)는 일반 시민 대상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이슈에 대해 소개하는 강연회를 하거나 멤버십 회원 간의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정책적, 학술적 기여뿐만 아니라 사회 담론 형성의 장으로서 연구소의 책무를 깨닫게 해줬다.

시카고에서의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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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글로벌 챌린저로 뽑혀 미국 시카고에 있는 CCGA에서 6개월의 인턴십을 마치고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에 취업한 권주현 연구원은 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연구원은 "글로벌 챌린저의 가장 큰 장점은 해외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KF의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은 취업에 목마른 젊은이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청년들에게 분야별 해외 정책연구소, 박물관, 도서관, 국제기구 등 유수 전문기관에서 각종 조사·연구 및 교육 등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 청년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2011년 처음 시작됐다.

KF는 작년까지 12년 동안 총 20개 국가 69개 기관에 406명을 파견했다.

KF가 작년 5∼6월 역대 파견자 382명을 대상으로 취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154명 중 74.7%인 115명이 국내외 기관에 취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KF는 2015년부터 매년 글로벌 챌린저 참가자들의 취업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비응답 비율이 꽤 높은 편이어서 전체적으로 정확한 통계를 잡기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KF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약 80%가 응답을 했고 그 가운데 60% 이상이 취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KF는 올해도 38명을 선발해 9개 국가 32개 기관에서 인턴십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젊은이를 위한 'KF 글로벌 챌린저'…"쉽게 도전할 수 있다"
전문가 양성형인 싱크탱크 인턴십 기관은 미국의 USC공공외교센터(CPD), 랜드연구소(RAND), 시카고국제문제연구소(CCGA), 우드로윌슨센터(WWICS), 아시아정책연구소(NBR),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허드슨연구소, 맨스필드재단과 스웨덴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태국의 스톡홀름환경연구소 아시아지부(SEI Asia)가 있다.

박물관 인턴십 기관으로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 클리블랜드미술관, 보스턴미술관,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오리건대학교박물관, 영국의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영국박물관, 싱가포르의 아시아문명박물관이 준비됐다.

도서관 인턴십 기관은 미국의 UC버클리 동아시아도서관, UC어바인랭슨도서관, USC한국학도서관, 미시간대학교 아시아도서관, 워싱턴대 도서관, 하버드대학교 하버드-옌칭도서관, UCLA 도서관, 하와이대 한국학센터도서관, 하와이대 해밀턴도서관, 미국의회도서관과 프랑스의 콜레주드프랑스 한국학연구소 도서관, 호주의 호주국립대 멘지스도서관이다.

실무형인 국제기구 인턴십 기관은 벨기에의 유럽의회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글로벌세미나다.

KF는 이미 작년 11월 글로벌 챌린저 모집을 마감하고, 현재 선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늦어도 3월까지 선발을 완료하고 4월부터 파견할 예정이다.

인턴십 기간은 기관별로 최소 3개월에서 최장 10개월이다.

자세한 사항은 KF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