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재산 421억 배분, 법인 청산 단계서 협의…유산사업은 무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 8년 만에 해산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가 8년 만에 해산하고 법인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

3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조직위에 따르면 조직위는 다음 달 말 서면 총회를 통해 해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총회에서는 해산, 잔여재산 처분, 법인 청산인 지정 등 3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300여명 조직위원들은 해산하고, 이른바 '저비용 고효율' 개최로 생긴 잔여 재산 421억원은 국비와 시비 기여 비율에 따라 나눈다.

배분율은 조직위 해산 후 이뤄질 법인 청산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통해 확정된다.

법인 청산인은 김윤석 조직위 사무총장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잔여재산 절반가량 배분을 기대하고 있다.

애초 재단 설립 등 유니버시아드 유산 사업 추진이 검토됐으나, 대회 개최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없던 일이 됐다.

광주시는 배분액이 확정되면 일단 체육발전 기금으로 귀속해 활용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조직위는 선수촌 사용료 소송 등으로 2015년 7월 대회 개최 후 거의 8년 만에 해산하게 됐다.

조직위에는 광주시 5급, 6급 공무원 1명씩 파견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조직위가 해산되면 곧바로 법인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며 "혹시 있을지 모를 채권, 채무 등을 확인해 정리하고 문체부와 잔여 재산 배분 협의까지 마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