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침체로 모든 산업의 성장둔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배터리의 질주는 올해 계속될 전망입니다.

국내 배터리3사들은 경영 화두로 질적 성장으로 꼽았는데요. 추구하는 전략은 달랐습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국내 배터리 3사의 신년 메시지는 내실 다지기라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각 사의 색깔은 달랐습니다.

지난해 조 단위 투자를 감행한 국내 배터리3사가 올해도 숨 가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인데, 질적성장도 놓치기 않겠다는 겁니다.

먼저 선두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커진 글로벌 생산망에 비해 내부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IT시스템 전반을 고도화해 늘어난 구성원들에게 명확한 역할과 책임(R&R)이 나눠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고객 확보 전략이 가장 공격적이고, 진출 시점이 제일 빠른 만큼 인력 효율성을 키워 생산성을 끌어올릴 전략입니다.

삼성SDI는 철저한 품질관리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고집하겠다는 겁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실패했던 SK온은 수율 안정화를 첫 번째로 언급했습니다.

빚을 내 동시다발적으로 중국과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는 만큼 수율을 잡지 못하면 경영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절박함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배터리 3사의 가장 큰 경영 변수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지목되고 있는 상황.

오는 3월 배터리와 핵심광물 요건 등에 대한 세부시행령이 발표되는 만큼 3사 모두 IRA 파고를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
K배터리 올해도 달린다…화두는 '질적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