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영국 내 원자력 발전소 핵연료 생산을 지원하는 7천500만파운드(약 1천150억원) 규모의 기금 집행에 나선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레이엄 스튜어트 영국 에너지·기후 담당 장관은 해당 기금의 지원을 받으려는 기업들의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우라늄 핵연료 생산 관련 기업이며, 신청 기한은 다음 달 20일까지다.

스튜어트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야기한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영국 내 재생에너지·원전·핵연료 생산 시설 확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가 지난해 7월 조성 계획을 밝힌 이 기금은 우라늄 핵연료 생산 시설 확충을 지원하며, 이중 1천300만파운드(약 199억원)는 잉글랜드 북서부에 조성되는 스프링필드 핵연료 제조시설에 이미 배정됐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사이즈웰C 원전 사업에 별도 예산 7억 파운드(약 1조740억원)를 투자해 50% 지분을 확보했다.

영국 정부는 원전 확충을 통해 2021년 기준 전체 발전량의 45%에 달했던 천연가스 발전량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영국은 현재 8곳에 원자로 15기를 보유 중인데 상당수가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영국, 국내 핵연료 생산 지원 착수…러시아 의존도 축소 위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