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평균 4만㎞ 줄이고 판매가는 시세의 36%…형사고발 검토

경기도는 허위매물을 올려놓은 것으로 의심되는 온라인 중고차 판매사이트 17개를 적발, 형사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기도, 중고차 허위매물 의심사이트 17개 적발
도는 지난해 3~12월 빅데이터 전문기관에서 구축한 중고차 판매사이트 비교 자료 분석과 국토교통부 협업, 손님을 가장한 '미스터리 쇼핑' 등을 통해 해당 사이트들을 추렸다.

17개 사이트의 매물 570대를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주행거리를 4만1천995㎞ 줄이고, 가격도 정상 시세의 36.3% 수준으로 낮춰 광고했다.

또 연식 일치율은 64.9%에 그쳤고, 상품용 등록차량 비율은 5.4%에 불과했다.

등록이 말소된 차량의 비율은 24%나 됐다.

조사 과정에서 16개 사이트가 폐쇄돼 현재 1개 사이트만 운영 중이다.

도는 법리검토를 거쳐 적발된 17개 사이트와 관련 매매종사원 등에 대해 형사 고발과 수사 의뢰 등 후속 조치할 계획이다.

허성철 도 공정경제과장은 "도민피해를 막기 위해 경기도 자체적으로 허위매물 사이트 조사를 진행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국토부의 중고차 인터넷 표시·광고 모니터링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 시행으로 중고차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