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융투자협회장에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사진)이 당선됐다.서 전 사장는 23일 열린 6대 금투협회장 선거에서 65.64% 득표율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나머지 두 후보였던 김해준 전 교보증권 사장과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은 각각 15.16%, 19.20% 득표했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이다.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사진=한국노총 김만재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이하 금속노련) 위원장이 3년만에 위원장 선거에 재도전하게 됐다. 김만재 위원장은 박해철 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과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3년 전 27대 위원장 선거에서 현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격돌했던 구도가 재연될 예정이다. 15일 금속노련에 따르면 오는 1월 17일에 치러질 한국노총 28대 임원선거 후보로 나선 김만재-박해철 후보가 한국노총회관 정문 앞에서 김만재 후보를 위원장으로 하는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두 후보는 함께 선거 사무실을 꾸리면서 단일화 자체에는 공감을 이뤘지만 누가 위원장으로 나설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결국 현장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ARS 여론조사를 한 결과, 김만재 위원장이 위원장 후보로, 공공노련 박해철 위원장이 사무총장 후보로 결정됐다.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은 “우리는 노동의 위기에 직면해있다. 이 위기를 돌파해 내기 위해서 이번 선거를 통해 한국노총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내야 한다"며 "박해철 위원장과 함께 끝까지 싸워 이 위기를 돌파해 낼 강한 한국노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공공노련 박해철 위원장은 “코로나19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지난 3년 간 한국노총은 ‘식물노총’이었다”며 현 집행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반드시 현장이 주인이 되는 노총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이번 선거는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동명 현 한국노총 위원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있으며, 현 한국노총 집행부에 속해 있는 이동호 사무총장도 독자 출마 의지를 밝힌 상태다.입후보자 등록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며, 선거운동 기간은 등록한 날부터 내달 16일까지다. 17일 치러지는 선거는 오후 1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며 전체 선거인은 4000여 명 정도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대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성창업투자가 11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펀드인 ‘대성 메타버스 스케일업 투자조합’을 출범시켰다. 대성창투 설립 이래 단독 운영 펀드로는 가장 큰 규모다. 30일 대성그룹에 따르면 대성창투는 지난 29일 대성 메타버스 스케일업 투자조합 결성총회(사진)를 열었다. 이번 1100억원의 펀드 결성에는 한국모태펀드가 600억원을 출자했다. 기업은행과 신한캐피탈, 대성그룹 계열사인 대성홀딩스, 대성에너지, 대성청정에너지 등이 LP(출자사)로 참여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허윤석 대성창투 이사가 맡는다. 대성창투는 이 투자조합을 통해 향후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블록체인, 디지털트윈 등 기술을 활용하는 메타버스 분야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 분야 벤처기업이 사업영역 및 규모 확대를 목적으로 추진하는 M&A(인수·합병)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대성창투 관계자는 “메타버스 분야의 초기 기업부터 스케일업 단계의 기업까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메타버스 대표기업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성창투는 비전펀드의 투자를 유치한 AI 분야의 뤼이드, IPO를 앞둔 XR 기업 이노시뮬레이션 등과 함께 크래프톤, 시프트업, 두나무, 리디 등 유니콘 기업들에 투자해 괄목할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대성창투는 이번 펀드 결성으로 KDB 대성-HGI 그린 임팩트 투자조합, 대성 블라썸 일자리 투자조합 등 총 16개를 운용 중이다. 전체 운용자산(AUM)은 4076억원이다.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사진)은 “메타버스는 산업 전반과 세계 경제의 미래를 주도하게 될 게임체임저가 될 것”이라며 “펀드 결성을 통해 대성그룹이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전략적 고지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1947년 설립된 대성그룹은 국내 최장수 에너지기업이다. 연탄에서 시작해 석유, 도시가스에 이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까지 진출하면서 종합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2002년 대성그룹에 편입된 대성창업투자는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