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넓은데?"…폭설 내린 날 벤츠 전기차 타보니 [신차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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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더 뉴 EQB 300 4MATIC AMG 시승기
콤팩트 SUV임에도 2열 넉넉
운전석 넓은 시야각 인상적
전기차 특유 가속력은 글쎄
313km 주행거리 아쉬워
콤팩트 SUV임에도 2열 넉넉
운전석 넓은 시야각 인상적
전기차 특유 가속력은 글쎄
313km 주행거리 아쉬워
메르세데스-벤츠가 EQA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콤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EQB'를 수도권에 많은 눈이 내린 지난달 15일 타봤다. EQB는 내연기관 모델 GLB를 기반으로 만든 전기차로, 서울 도심에서 경기 안산에 있는 시화나래 휴게소까지 약 120km 구간을 시승했다. 시승 모델은 '더 뉴 EQB 300 4MATIC AMG 라인'이다.





전기차 특유의 가속력은 떨어진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는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이 5초 이내로 빠른 가속력을 자랑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EQB의 제로백은 8초대로 전기차 치고는 가속력이 부족한 편이다.

합류 구간에서 차선 변경 후 속력을 높여봤다. 도심 주행에서 치고 나가는 힘이 아쉬워 이번에는 스포츠 모드로 설정했다. 에코와 컴포트 모드 주행에서 약하게 느껴졌던 치고 나가는 힘은 그제야 전기차다운 가속력을 보여줬다.
고속 주행 중 바람을 가르는 풍절음 유입은 적은 편이었지만 콘크리트 도로 등 노면 소음 차단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다만 반자율주행 기능 중 차로 유지는 시승 당일 눈이 많이 내려서인지 차선의 한쪽 끝으로 붙어 주행하는 등 차선을 잘 잡아주지는 못했다. 핸들을 잡으라는 경고가 반복됐다. 스티어링휠에 양손을 모두 올려놓고 주행을 했지만 연신 경고음이 울렸다. 잦은 경고음에 결국 반자율주행 모드는 끄고 운행해야 했다.

경쟁 차종으로는 BMW의 iX3와 아우디 Q4 e-tron 정도가 꼽히며 가격은 7600만원부터 시작(시승 차량은 8100만원)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