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충북 지역에 9㎝ 안팎의 눈이 내리면서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하늘길이 막히는 등 혼잡이 빚어졌다.

9㎝ 안팎 눈, '하늘길 막히고 출근길 혼잡'…등교시간 조정도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적설량은 청주 9.4㎝, 보은 2.6㎝, 진천 0.1㎝ 등이다.

현재 청주와 보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괴산군과 도로관리사업소 북부지소가 제설장비 4대와 2대를 각각 청주에 지원했다.

눈과 함께 한파까지 찾아오면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27분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농로에서 30대 A씨가 몰던 SUV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A씨가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충북소방본부에 눈길 교통사고 1건, 낙상사고 8건이 접수됐다.

폭설로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진에어 LJ551 등 이날 제주로 가는 비행기 17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제주에서 청주로 운항하려던 항공편 17편도 결항했다.

쌓인 눈이 얼어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청주시청 홈페이지에는 제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출근이 늦어졌다는 항의 글이 10여 건 올라왔다.

학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내 43개 학교는 전날 눈 예보에 따라 미리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4개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39개 학교는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지금도 눈이 내리고 있어 학사일정을 조정하는 학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