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회장, "쌍용차 아픈 이미지 바꿔야"
-KG그룹, 인수사에 'KG' 부여 정책

쌍용자동차가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변경할 예정이다.

22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를 인수한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은 지난 21일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서 공로상 수상 소감을 통해 2023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쌍용차 사명을 바꾼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쌍용차를 유지할 것인가, 그룹사명인 KG모빌리티로 바꿀 것인가를 두고 고심한 결과 쌍용차의 아픈 이미지를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아픈 이름 대신 'KG모빌리티'로 사명 교체

업계에서는 쌍용차 사명 변경이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G그룹이 그동안 인수한 회사에 KG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도 사명 변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KG그룹은 2003년 인수한 경기화학을 KG케미칼로 바꾼 바 있다. 2010년 시화에너지도 KG ETS로 변경했으며 동부제철은 KG스틸, 이니시스는 KG이니시스, 모빌리언스는 KG모빌리언스 등으로 명칭을 교체했다.

쌍용차가 사명을 바꿀 경우 35년 만에 이름을 바꾸게 된다. 쌍용차는 1954년 설립한 하동환자동차제작소를 시작으로, 1967년 신진자동차, 1975년 동아자동차로 변모했다. 쌍용차는 1986년 쌍용그룹이 동아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11월11일 KG그룹과의 M&A를 통해 유입된 인수자금을 통해 기업회생절차를 마쳤다. 2021년 4월 회생절차 개시 후 1년6개월 만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