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폭설에 강추위 겹치며 곳곳 빙판길…출근길 교통대란 우려
23일 밤사이 전북 전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루고 있다.

각 시·군은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황이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임실 강진 53.6㎝, 순창 복흥 53㎝, 정읍 28.5㎝, 군산 28.4㎝, 전주 14.3㎝ 등을 기록했다.

아침 최저기온도 진안·장수 -13도, 임실 -12도, 완주·무주 -11도, 남원·순창·익산 -10도, 전주 -9도, 정읍·군산·김제 -8도 등으로 전날보다 3∼5도 낮다.

이 때문에 밤새 내린 눈이 얼어붙으며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본격적인 출근 시간 이전인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출근하는 시민이 많아 교통대란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전북 폭설에 강추위 겹치며 곳곳 빙판길…출근길 교통대란 우려
전주시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시내버스 등이 정상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전날부터 비상 3단계에 돌입한 전북도와 각 시·군은 밤새 이어온 제설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주시는 많은 눈이 예보되자 지난 22일부터 추가로 긴급 임대한 민간 장비 10여대 등 제설 차량 50여대를 투입해 밤샘 제설작업을 했다.

이날 오전 5시에는 전체 직원에게 제설작업을 하도록 비상근무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워낙 많은 눈이 내려 간선도로를 제외한 나머지 도로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제설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밤샘 작업을 한 덕분에 주요 간선도로의 차량 통행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내일 새벽까지 눈이 예보된 데다 강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내 집 앞 눈 치우기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