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반도체·전기차에 동시 투자…공동지수 ETF 신규상장
한국과 중국의 핵심 산업을 대표하는 반도체와 전기차 기업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한·중 공동지수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22일 신규 상장된다.

한국거래소는 상해증권거래소와 21일 기념식을 개최하며 한·중 공동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 4종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양 거래소에서 각각 진행됐다.

한국거래소와 상해증권거래소는 전날 양국 대표기업과 신성장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한·중 공동지수 3종(KRX CSI 한·중 대표기업50, KRX CSI 한·중 반도체, KRX CSI 한·중 전기차)을 개발했으며, 이 중 우선적으로 반도체와 전기차 테마 ETF를 양 거래소에 상장한다.

한국거래소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한중반도체(합성)'·'KODEX 한중전기차(합성)'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한중반도체(합성)'·'TIGER 한중전기차(합성)' 등 ETF 4종을 이달 22일 신규 상장하며, 상해증권거래소는 화타이파인브릿지운용을 통해 반도체 테마 ETF 1종을 같은 날 신규 상장한다.

한중 반도체 ETF가 기초지수로 삼는 'KRX CSI 한·중 반도체지수'는 양국의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에 속해있는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5종목씩을 선정해 총 30종목으로 구성됐다.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대표기업, 중국의 비메모리 반도체 대표기업 등이 투자 대상이다.

한중 전기차 ETF의 기초지수 'KRX CSI 한·중 전기차지수'는 양국의 전기차 완성업체와 배터리 관련 업체 중 시가총액 상위 15종목씩 총 30종목이 선정됐다.

완성차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의 2차전지 기업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했다.

거래소는 "최초의 한-중 연계 상품으로서 대중(對中) 투자 접근성 제고로 해외투자 수요에 부응하는 동시에 특정 국가와 산업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공동지수 기반 ETF 상장이 한국거래소와 상해증권거래소의 동반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해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츄 융 상해증권거래소 이사장은 "신규 상장하는 상품들은 반도체와 전기차, 두 산업에서 한국과 중국의 글로벌 위상과 투자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과 중국 자본시장 투자를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