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또 사상 최고치…주담대 최저금리도 연 6%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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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34%, 첫 4% 돌파
5억 주담대 이자 월 100만원 넘게 증가
5억 주담대 이자 월 100만원 넘게 증가
국민 우리 농협 등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16일부터 최고 0.36%포인트씩 오른다.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뛰면서다.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34%로 10월(3.98%)보다 0.36%포인트 상승했다. 2010년 2월 코픽스를 공시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다만 상승폭은 전달(0.58%포인트)보다 줄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기 전인 작년 7월(0.95%)과 비교하면 1년 새 3.39%포인트 뛰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보다 금리 상승분이 늦게 반영돼 금융당국이 관련 대출상품을 추천했던 신잔액 코픽스도 2.65%로 10월(2.36%)보다 0.29%포인트 올랐다. 2019년 6월 신잔액 코픽스 도입 이후 최고치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시중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평균 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가 반영된다. 예·적금 금리의 반영 비중이 80%가량으로 가장 높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3.25%로 인상한 이후 은행들이 연 5% 안팎의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장 16일부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인상된다.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5.91~7.31%에서 연 6.27~7.67%로, 우리은행 금리는 연 6.56~7.36%에서 연 6.92~7.72%로 오른다. 농협은행도 연 6.03~7.13%로 금리하단이 연 6%를 넘어섰다.
지난해 7월 연 3% 금리로 5억원의 변동금리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 균등상환)를 받았다면 월 이자액은 210만원이었지만, 1년간 코픽스 상승률(0.95%→4.34%)만큼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월 이자가 312만원으로 100만원 넘게 껑충 뛴다. 연간 이자 부담 증가액은 1224만원에 이른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국민은행의 경우 연 5.93~7.33%에서 연 6.29~7.69%로 금리 하단이 연 6%를 넘어서게 됐다. 전세대출의 94%가 변동금리형이어서 세입자들의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다만 내달 발표되는 12월 기준 코픽스 상승폭은 완만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은행연합회의 단기 코픽스 추이에 따르면 최근 4주간 공식된 단기 코픽스는 연 4.10~4.30%로 11월 기준 신규 취급액 코픽스(4.34%)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 만기 3개월 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한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34%로 10월(3.98%)보다 0.36%포인트 상승했다. 2010년 2월 코픽스를 공시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다만 상승폭은 전달(0.58%포인트)보다 줄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기 전인 작년 7월(0.95%)과 비교하면 1년 새 3.39%포인트 뛰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보다 금리 상승분이 늦게 반영돼 금융당국이 관련 대출상품을 추천했던 신잔액 코픽스도 2.65%로 10월(2.36%)보다 0.29%포인트 올랐다. 2019년 6월 신잔액 코픽스 도입 이후 최고치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시중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평균 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가 반영된다. 예·적금 금리의 반영 비중이 80%가량으로 가장 높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3.25%로 인상한 이후 은행들이 연 5% 안팎의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장 16일부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인상된다.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5.91~7.31%에서 연 6.27~7.67%로, 우리은행 금리는 연 6.56~7.36%에서 연 6.92~7.72%로 오른다. 농협은행도 연 6.03~7.13%로 금리하단이 연 6%를 넘어섰다.
지난해 7월 연 3% 금리로 5억원의 변동금리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 균등상환)를 받았다면 월 이자액은 210만원이었지만, 1년간 코픽스 상승률(0.95%→4.34%)만큼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월 이자가 312만원으로 100만원 넘게 껑충 뛴다. 연간 이자 부담 증가액은 1224만원에 이른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국민은행의 경우 연 5.93~7.33%에서 연 6.29~7.69%로 금리 하단이 연 6%를 넘어서게 됐다. 전세대출의 94%가 변동금리형이어서 세입자들의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다만 내달 발표되는 12월 기준 코픽스 상승폭은 완만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은행연합회의 단기 코픽스 추이에 따르면 최근 4주간 공식된 단기 코픽스는 연 4.10~4.30%로 11월 기준 신규 취급액 코픽스(4.34%)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 만기 3개월 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한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