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캄보디아·태국서 20t 규모 빗물 식수화시설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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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박사' 한무영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가 주도
'빗물 박사'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 연구팀이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빗물을 식수로 만드는 시설을 본격 가동한다.
11일 한 교수에 따르면 이번 주 캄보디아 프놈펜 콤볼 고등학교와 태국 나콘라차시마주 팍총 지역의 세나랏 학교에서 각각 빗물 식수화 설비 준공식이 열린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주관으로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식수 부족에 시달리는 메콩 5개국에 빗물 식수화 시설을 짓는 '메콩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이다.
두 학교에 설치된 시설은 20t 규모로, 건물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모아 5t짜리 탱크 4개를 차례로 거치도록 한 뒤 침전 방식으로 1차 정수한다.
이후 필터와 자외선 소독 과정까지 마치면 바로 식수가 된다.
20t은 학생 3천 명이 1인당 2ℓ가량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이 시설에는 자연 기반 해법이 적용돼 화학 물질이 쓰이지 않고, 처리 비용도 적게 든다.
올 6월에는 베트남 하롱베이 농촌 지역의 학교에도 같은 방식의 정수 시설이 설치돼 마을 주민들이 애용하고 있다.
시설 유지·관리는 학생들이 직접 맡는다.
이를 위해 각 학교에 'BiTS'라는 소규모 학생 그룹이 구성됐다.
BiTS는 Bi(비), T(Teacher·선생님), S(Student·학생)에서 이름을 따왔다.
학생들은 빗물을 과학적으로 연구해 그 결과를 지역 주민에게 알리는 역할도 한다.
한무영 교수는 "봄엔 가물고 여름에는 비가 쏟아지는 한국의 열악한 강수 환경이 역설적으로 한국의 빗물 관리 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다"며 "그 예시가 바로 측우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기술이 국제 사회에서 기후 위기 극복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11일 한 교수에 따르면 이번 주 캄보디아 프놈펜 콤볼 고등학교와 태국 나콘라차시마주 팍총 지역의 세나랏 학교에서 각각 빗물 식수화 설비 준공식이 열린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주관으로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식수 부족에 시달리는 메콩 5개국에 빗물 식수화 시설을 짓는 '메콩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이다.
두 학교에 설치된 시설은 20t 규모로, 건물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모아 5t짜리 탱크 4개를 차례로 거치도록 한 뒤 침전 방식으로 1차 정수한다.
이후 필터와 자외선 소독 과정까지 마치면 바로 식수가 된다.
20t은 학생 3천 명이 1인당 2ℓ가량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이 시설에는 자연 기반 해법이 적용돼 화학 물질이 쓰이지 않고, 처리 비용도 적게 든다.
올 6월에는 베트남 하롱베이 농촌 지역의 학교에도 같은 방식의 정수 시설이 설치돼 마을 주민들이 애용하고 있다.
시설 유지·관리는 학생들이 직접 맡는다.
이를 위해 각 학교에 'BiTS'라는 소규모 학생 그룹이 구성됐다.
BiTS는 Bi(비), T(Teacher·선생님), S(Student·학생)에서 이름을 따왔다.
학생들은 빗물을 과학적으로 연구해 그 결과를 지역 주민에게 알리는 역할도 한다.
한무영 교수는 "봄엔 가물고 여름에는 비가 쏟아지는 한국의 열악한 강수 환경이 역설적으로 한국의 빗물 관리 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다"며 "그 예시가 바로 측우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기술이 국제 사회에서 기후 위기 극복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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