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2차관, 11∼14일 방미…의회 인사도 만나 IRA 협의 예정
한미 외교차관, 12일 워싱턴서 고위급 경제협의…IRA 논의 주목
한국과 미국의 경제외교 소통채널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전기차 보조금 차별 소지가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해법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한미 외교차관이 회동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SED 참석차 11∼14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SED에는 이도훈 차관과 호세 페르난데즈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임 대변인은 양측은 SED에서 IRA 등 경제 현안을 포함해 공급망, 과학·보건·기술, 개발 ·인프라 분야에서 한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 자동차 기업에 불리한 내용을 담고 있는 IRA 내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에 대한 논의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지난 8월 시행된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에 대해서만 최대 7천500달러(약 990만원)의 세액공제 형태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IRA와 관련해 우리와 마찬가지로 반발하고 있는 EU가 미국과 협의가 긍정적으로 흘러가는 분위기에서 이번 SED가 열리는 것이어서 한미 간에도 진전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이도훈 차관은 미 의회 인사들도 만나 IRA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SED는 양국 외교 당국간 포괄적 경제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정례 협의 채널로 2015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돼 지금까지 6번 열렸다.

한편 이 차관의 방미 이후 연이어 페르난데즈 차관도 내년 1월 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