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 현상으로 인해 내년 신용등급 하락 기업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와 S&P 글로벌신용평가는 7일 공동 세미나를 열고 “내년 국내 산업 전반의 업황과 재무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커지고 투자와 투기 등급 간 양극화도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매겨진 국내 기업 비중은 7.8%로 긍정적(4.8%)보다 많았다. 박준홍 S&P 이사는 “국내 100대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면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꺾였고 4분기 실적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있어 내년부터 신용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