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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 뉴욕 증시 거래 정보를 보여주는 화면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 뉴욕 증시 거래 정보를 보여주는 화면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미 국채 초장기물 강세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였다.

나스닥지수나 반도체업종, 천연가스 가격에 대해서는 여전히 방향성을 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한 주식 매매로 수익률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국채 불 3X ETF(TMF)’를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 ETF는 ICE 미국 국채 20년 이상 채권 지수의 등락을 3배로 추종한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에도 미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유지한 영향으로 보인다.
[마켓PRO] "주식은 모르겠다"…채권으로 몰려간 초고수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11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전월 대비 26만3000명 증가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장 초반 치솟았다. 하지만 마감 무렵에는 상승분을 상당 폭 반납했으며, 벤치마크 금리로 쓰이는 미 국채 10년물의 경우 하락반전했다.

나스닥지수의 방향성에 대해 고수들의 수급은 하락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확신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나스닥지수 등락의 3배를 역으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숏 QQQ(SQQQ)’와 2배를 역으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숏 QQQ(QID)’가 각각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2위와 4위에 각각 랭크됐고, 나스닥지수가 올랐을 때 3배로 수익이 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QQQ(TQQQ)’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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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도 규모 상위를 보면 반도체업종에 대해서도 방향을 잡지 못하는 고수들의 매매를 확인할 수 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락의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불 3X ETF(SOXL)’가 순매도 규모 1위를, 가격이 SOXL과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베어 3X ETF(SOXS)’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천연가스 각격에 대한 베팅도 마찬가지다. 천연가스 가격 강세에 베팅하는 ‘프로ETF 울트라 블룸버그 천연가스(BOIL)’과 반대로 천연가스 가격 약세에 베팅하는 ‘프로ETF 울트라숏 블룸버그 천연가스(KOLD)’가 각각 순매도 규모 3위와 4위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