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산하기관장 중 처음…도의회 "탈세 의혹 감안해달라" 요구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30일 주형철 경기연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경기연구원장 후보자에 '적합' 여부 없이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기획재정위원회는 주 후보자에 대해 '적합', '부적합' 의견이 없는 결과보고서를 도에 송부하기로 했다.

민선 8기 도 산하기관장 후보자 가운데 적합 의견이 담기지 않은 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은 주 후보자가 처음이다.

기획재정위원회 지미연(국민의힘) 위원장은 "지난해 조 후보자의 개인경영컨설팅회사 매출이 1억4천만원, 비용이 1억1천만원으로 세금이 '0'원이었는데 가공비용에 따른 탈세 의혹이 제기됐다"며 "관련 의혹을 보고서에 넣었고 도민의 정서를 감안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25~29일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조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후보자,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원미정 경기복지재단 대표 후보자 등 5개 산하기관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차례로 열고 '적합' 의견의 결과보고서를 도에 송부했다.

다음 달 5일에는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인사권자인 김동연 지사는 인사청문회 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산하기관장을 임명할 수 있지만,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