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억원 모집에 8,600억원 몰려"…시장 한파 뚫었다
SK㈜가 수요예측에서 목표 금액의 세 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받았다. 회사채 시장 '큰손'인 SK가 우수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진행한 2,300억 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총 8,600억 원 주문을 받았다.

회사채 구성은 2년물 1천억 원, 3년물 1천억 원, 5년물 300억 원인데, 각각 2,700억 원, 4,150억 원, 1,750억 원이 접수됐다.

회사 측은 개별 민평금리에 -30bp~+70bp를 가산한 희망 금리밴드를 제시했다. 이중 2년물 +7bp, 3년물 +10bp, 5년물 +5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SK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내달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는 올해 진행한 세 차례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SK는 지난 2월 3,900억 원, 6월 3,500억 원, 9월 3,700억 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SK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로부터 신용등급 'AA+', 등급전망 '안정적'을 부여받았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