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멀티골' 페르난드스 "한국, 기술 좋은 팀이지만 이기고 싶다"

우루과이전 2골로 포르투갈 16강 진출 견인…3차전에선 한국과 대결

멀티골로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앞장선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국전에서도 승리를 목표로 싸우겠다고 밝혔다.

페르난드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승리 뒤 기자회견에서 "조 1위가 되려면 다음 경기에서 이겨야 하고, 무패 3승을 거둬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페르난드스는 홀로 두 골을 넣어 포르투갈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9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를 향해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 결승 골이 됐고, 후반 48분에는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쐐기 골까지 넣었다.

가나와 1차전에서 3-2로 승리한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승점 6을 쌓으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포르투갈은 이제 마음 편히 다음 달 3일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마음이 급한 건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포르투갈을 꺾어야 하는 한국이다.

하지만 페르난드스는 한국전에서도 필승을 다짐했다.

조 1위가 목표라는 그는 "한국의 경기를 지켜봤고 그들은 좋은 기술과 조직력을 갖춘 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매우 잘 조직된 팀이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후반 6분께 관중 한 명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앞면에 '우크라이나를 구하라'(SAVE UKRAINE), 뒷면에 '이란 여성을 위한 존중'(RESPECT FOR IRANIAN WOMAN)이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 티셔츠를 입은 이 관중은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그라운드를 질주하다 보안 요원들에게 붙잡혀 나갔다.

기자회견에선 해당 사건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도 했는데, 페르난드스는 "모두가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고, 관중의 옷에 어떤 문구가 적혀 있는지는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