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대만 주변에서 무력 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만군이 '톈젠(天劍)-2' 지대공 미사일 발사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군은 지난 24일 출간한 '육군포병계간' 간행물에서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개발해 남부 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8군단에 배치된 톈젠-2 지대공 방공미사일의 실탄 사격 장면을 공개했다.

육군포병계간은 또 톈젠-2 지대공 방공미사일 시스템 운영 부대가 작전통제 차량, 야전 방공 기동 레이더 차량, 미사일 발사차량, 미사일 운반 차량 등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만 공역에 진입하는 중국군 군용기에는 주력 공격헬기와 수송 헬기의 조합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군이 대만의 외곽도서에 기존의 상륙 작전 외에 야간에 헬기를 이용한 초저공 비행으로 기습 공격 가능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군이 '방위고수, 중층억지'라는 군사 전략에 따라 휴대용 대공미사일과 톈젠-2 지대공 미사일 및 어벤저 단거리 대공미사일을 혼합 배치해 야전 기동부대와 주요시설의 보호와 적의 침입 의도를 사전에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군은 2026년 퇴역 예정인 8군단의 'MIM-72A/M48 채퍼럴' 방공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사거리가 최대 45km에 달하는 중거리 지대공 방공미사일 톈젠-2 구매를 위한 사업계획을 2019년부터 진행해왔다.

아울러 2019년부터 8년간 143억 대만달러(약 6천176억 원)를 투입해 발사차량 29대, 미사일 246기 등을 구매하는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