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순조'…지금까지 5명중 4명 '적합'
'탈세의혹' 경기연구원장은 결과 송부 연기…2개 기관도 추가 실시 예정

민선 8기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자 대부분이 도의회 인사청문회 관문을 무난히 통과하고 있다.

[고침] 지방(경기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순조'…지금까…)
인사청문회는 소관 상임위원회별로 진행하는데 상임위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절반씩 배정돼 있다.

28일 도의회에 따르면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24일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연 뒤 하루만인 25일 결과보고서를 도에 송부했다.

건설교통위원회 관계자는 "민 후보자에 대해서는 도의원 중도 하차 뒤 고양시장에 출마한 부분에 대해 추궁이 있었으나 대체로 긍정적인 평이었다"며 "위원 70% 이상이 '적합'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노동위원회도 지난 24일 조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후보자와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 뒤 25일 결과서를 도에 전달했다.

조 후보자는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상근위원을, 채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경제노동위원회 관계자는 "당적을 가진 두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에 대한 일부 의원의 주문이 있었다"며 "두 후보자 모두 과반수 의원이 '적합'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8일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조 후보자는 김동연 지사와 같은 덕수상고 출신으로 김 지사가 새로운물결의 대선후보로 나섰을 당시 특보단으로 활동하고 도지사직인수위원회에도 참여했다.

이에 따라 '보은 인사'에 대한 지적이 있었으나 조 후보자는 아시아나항공 홍보부문 이사, 효성그룹 홍보실장(전무) 등 이력을 거론하며 전문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에 대해서도 '적합' 의견이 과반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중에 결과서를 도에 보낼 예정이다.

이날 함께 진행된 기획재정위원회의 주형철 경기연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탈세 의혹이 불거지며 결과서 송부일이 30일로 늦춰졌다.

기획재정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조 후보자의 개인경영컨설팅회사 매출이 1억4천만원, 비용이 1억1천만원으로 세금이 '0'원이었는데 가공비용에 따른 탈세 의혹이 제기됐다"며 "조 후보자는 세무 대리인에 맡긴 사항이었고, 소명자료를 29일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29일에는 원미정 경기복지재단 대표 후보자, 다음 달 5일에는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인사권자인 김동연 지사는 인사청문회 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산하기관장을 임명할 수 있지만,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