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슈팅 연습에 속도 높여 달리기도
[월드컵] 다시 달리는 황희찬, 부상 털고 가나와 2차전 출격할까
한국 축구 대표팀의 '황소'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털고 다시 질주를 준비한다.

황희찬은 2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서 별도로 훈련을 진행했다.

그는 전날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소속팀에 있을 때부터 불편함을 느낀 햄스트링이 대표팀 소집 후에도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부상을 안은 채 팀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황희찬은 결국 조별리그 첫 경기를 쉬어가기로 했다.

이날 훈련에서도 동료들과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몸을 끌어 올리는 듯하다.

우루과이전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센터백 김민재(나폴리)가 훈련에 불참한 가운데, 황희찬은 전날 선발로 나선 10명의 선수와 함께 사이클을 탔다.

이후엔 사이클에서 내려와 대표팀의 우정하 스포츠사이언티스트와 함께 40분 이상 개인 훈련에 나섰다.

운동장 주위를 가볍게 달리며 몸 상태를 점검한 그는 볼 트래핑과 슈팅, 패스 등을 이어갔다.

약 70m 거리를 여러 차례 왕복해 달렸는데, 속도를 조금씩 높이는 모습이었다.

[월드컵] 다시 달리는 황희찬, 부상 털고 가나와 2차전 출격할까
황희찬은 옆 피치에서 미니게임을 하는 조규성(전북), 이강인(마요르카) 등 동료들의 모습을 한참 지켜보기도 했다.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0-0으로 선방한 벤투호는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2차전, 다음 달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과 3차전을 치른다.

카타르에 입성한 황희찬도 직접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터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황희찬은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선다.

올 시즌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으나, 벤투호에선 꾸준히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저돌적인 돌파 능력을 갖춘 황희찬이 남은 경기를 앞두고 복귀한다면 벤투호엔 큰 힘이 될 수 있다.

황희찬은 A매치 49경기에서 9골을 기록 중이다.

올해 6월 칠레(2-0 승), 9월 코스타리카(2-2무)와 평가전에서 두 경기 연속 골 맛을 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