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찬 흥국생명 감독 "세트플레이 단조로웠다…선수들 긴장한 듯"
'공격 성공률 70%' 야스민에 감탄한 강성형 감독 "깜짝 놀랐다"
흥국생명과 25-25로 맞선 2세트 승부처에서 현대건설 김연견이 상대 서브를 힘겹게 받아낸 뒤 김다인이 어렵사리 토스를 올렸다.

공은 경기장을 가로질러 왼쪽 사이드라인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에게로 향했다.

이미 네트 앞에는 흥국생명 선수들이 블로킹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야스민은 힘껏 떠올라 강력한 스파이크를 때려 득점에 성공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3-0(25-19 27-25 25-18)으로 꺾은 뒤 "그 정도의 공 처리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에 저도 깜짝 놀랐다"고 감탄했다.

이날 야스민은 상대 팀 옐레나(20득점)와 김연경(16득점)을 합친 것에 육박하는 32득점을 올리면서도 공격 성공률 70.73%를 찍는 진기록을 선보였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이달 16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 결장했던 것이 무색했다.

강 감독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어깨도 문제가 없고 강한 팀과 붙기 때문에 공격 점유율을 높이자'고 했었다"며 "(세터) 김다인도 좋은 공을 올려준 것 같다고"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로 2위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지킨 강 감독은 "선수들 모두가 준비한 대로 자기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전술적으로는 공격 대결에서 밀리지 않은 채 유효 블로킹(22-19)에서도 앞서는 등 수비 라인을 잘 지켜낸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꼽았다.

'패장'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도 현대건설의 수비 철벽을 뚫지 못한 것을 패인으로 짚었다.

권 감독은 "현대건설이 블로킹이 좋은 팀인데 선수들이 좀 긴장했는지 세트 플레이가 너무 단조로웠다"며 "속공 플레이가 나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공격 효율이 32.17%로 현대건설(47.42%)에 크게 밑돈 흥국생명은 블로킹으로만 9점을 헌납했다.

'공격 성공률 70%' 야스민에 감탄한 강성형 감독 "깜짝 놀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