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잠정 중단한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 대해 ‘재개’와 ‘중단’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25일 공개한 11월 넷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어스테핑 지속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40%,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43%로 집계됐다. ‘모름·응답 거절’은 17%였다. 석 달 전인 8월 넷째주 조사와 비교하면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이 7%포인트 줄었고, ‘중단해야 한다’는 답변은 11%포인트 늘었다.

갤럽은 “이런 변화는 주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입장 선회에서 비롯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 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층의 62%가 도어스테핑을 계속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이 비율이 35%에 그쳤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은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0%로 지난주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도 62%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랐다. 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들에게는 대외 경제 협력 행보가, 부정 평가자들에게는 대통령실의 MBC를 비롯한 언론 대응 등이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짐작된다”고 분석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