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발표…"잠수함 마가단서 칼리브르 미사일 2발 발사"
"러, 동해서 최신형 디젤 잠수함 동원 순항미사일 발사 시험"
러시아 태평양함대가 동해에서 최신형 잠수함을 동원한 순항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태평양함대 소속의 최신형 디젤·전력 엔진 잠수함 '마가단'이 동해 해역에서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훈련을 진행했다"면서, 미사일들이 해상과 해안의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히 동해 어느 지점에서 훈련이 진행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태평양함대가 주둔 중인 러시아 연해주 인근 해역일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첫 번째 미사일은 가상 적의 수상함을 모방한 해상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고, 두 번째 미사일은 극동 하바롭스크주의 슈르쿰 훈련장에 있는 해안 목표물을 정해진 시간에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칼리브르 발사 사거리는 1천km 이상이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덧붙였다.

칼리브르는 수상함과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대함·대지 순항미사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에서도 사용됐다.

이날 발사 시험은 태평양함대 소속의 군함과 선박, 함대 소속 비행단의 항공기와 무인기 등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소개했다.

태평양함대를 위한 6척의 신형 디젤·전력 엔진 잠수함 건조 사업에 따라 생산된 세 번째 잠수함인 마가단은 지난달 함대에 배치됐고, 이번에 처음 탑재 미사일인 칼리브르 발사 시험을 실시했다.

첫 번째 잠수함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는 2019년 11월, 두 번째 잠수함 '볼호프'는 2020년 10월에 각각 함대에 인도된 바 있다.

나머지 3척 가운데 네 번째 잠수함 '우파'는 올해 안에 함대에 인도될 예정이며,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잠수함은 현재 건조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