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바이든 선글라스' 쓰고 방산 현장 점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4일) 경남 창원에 소재한 방위산업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을 연달아 방문해 국산 무기 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2022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엔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방명록에 '세계 최고의 기술로 웅비하기 바란다'는 글귀를 적었다.

이어 K9 자주포, KAVV 장갑차, 아리온-스멧 다목적 무인차량 등 야외에 전시된 각종 무기체계를 둘러봤다.

윤 대통령이 K9 자주포 앞에 서자, 현장에 있던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포병전으로 가면서 폴란드가 급하게 요청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개발 공장에서 폴란드로 수출될 다연장로켓(MLRS) '천무'의 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 호주 수출을 준비 중인 '레드백' 장갑차 바깥에 흰색 펜으로 '세계 시장 석권'이라고 서명하는 세레모니를 진행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현대로템을 찾아 방명록에 '세계 최고의 기술로 끊임없이 전진 또 전진!"이라고 쓴 다음 K2 전차, K808 차륜형 장갑차, K1 구난전차 등을 둘러봤다.

방산 1공장에서 K2 전차의 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폴란드 수출 경과를 청취한 다음엔 "정부·군·방산업체의 하나 된 노력의 결과물이다.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근로자들을 만난 뒤 "우리 방산의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격려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 동행한 박완수 경남지사와 홍남표 창원시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에게도 지역·당국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조종사용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 선글라스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제조회사 랜돌프를 통해 특별 제작한 것으로, 한미 동생의 상징으로 우방과의 연대를 강조하기 위해 윤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성필기자 munsp3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