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의회 부의장 "지속적 지지 중요"…에너지 인프라 등 지원 요청
정우택 부의장, 방한한 우크라 의원들과 면담…"적극 지원 노력"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24일 국회에서 최근 방한한 우크라이나 의원들을 만나 러시아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노력을 약속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부의장실에서 우크라이나 의회 올렉산드르 코르니옌코 수석부의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1억 달러 규모 지원을 언급, "양국 간 협의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이어 "최근 정전과 단수 사태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으리라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또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보전은 당연히 존중돼야 하고,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우리 국회도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르니옌코 부의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굉장히 힘들다.

국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한국과 같은 파트너들의 지속적인 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르니옌코 부의장은 이어 에너지 인프라 분야 지원 확대와 국제사회에서의 러시아 규탄 강화 등을 요청했다.

정 부의장은 "에너지 인프라 분야 지원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정부에 의견을 전달하겠다"며 "한국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러시아의 침공이 정당한 행위가 아니라는 국제사회의 입장과 같이 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면담에는 태영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우크라이나 의회 외교위원장 등도 배석했다.

면담을 마친 뒤 정 의장은 코르니옌코 부의장에게 고려청자 다기 세트를, 코르니옌코 부의장은 정 의장에게 우크라이나 영토가 그려진 그림을 주고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