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열일'하는 조선우표사…체제선전 위해 올해 우표 발행 급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정은 당 중앙간부학교 강의',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창립 75돌',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북한이 23일 하루 동안 공개한 기념우표 발행 소식이다.
북한에서 우표를 발행하는 조선우표사가 올해 내놓은 기념우표는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국가 상징' '전국 비상방역 총화회의',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등 20가지가 넘는다.
작년 '새형의 여객버스', '평양골프장', '새해우표' 등 기념우표 발행 관련 보도가 3건에 그친 것에 비해 7배에 달한다.
올해 김일성 주석 탄생 110주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80주년, 김정은 국무위원장 최고수위 추대 10돌 등 기념할 행사가 많았던 것도 이유로 꼽힌다.
북한은 기념 우표를 체제 선전이나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월 김정은 추대 10돌 경축 우표에 대해 "총비서 동지를 높이 모신 태양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당 중앙의 영도따라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부흥, 전면적 발전을 이룩해갈 우리 인민의 혁명적 의지를 북돋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장거리 전략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기념 우표와 관련해 "국가 핵전투 무력의 현실성과 전투적 효과성, 실전능력 과시"라는 설명을 달았다.
또 북한은 기념우표를 외화 획득 수단으로도 활용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2020년 8월 무렵부터 일본인을 상대로 2만엔(약 22만원) 상당의 북한 기념우표를 팔도록 일본 여행대리점에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물론 이메일과 소셜미디어(SNS) 활성화로 우표를 잘 이용하지 않는 한국과 달리 북한에서는 개인간 서신 교환이나 당정 기관 공문 발송 등 실생활에도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호텔이나 우표판매소에서 판매하는 기념우표는 대부분 북한 안팎의 수집가용이며 일반 주민은 체신소(우체국)에서 취급하는 보통 우표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한과 북한은 만국우편연합(UPU) 회원국이지만 남북한간 우편물교환 채널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제3국을 거치지 않은 채 북한 주민 등에게 우편물을 보낼 수 없다.
북한우표 전문가인 이상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체육위원은 "과거 사례나 평양 호텔 내 우편취급소가 있는 것을 봤을 때 여전히 다른 나라보다는 편지나 엽서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신년 연하장도 우리나라보다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최고지도자 3부자의 얼굴이 들어가 있고 가격도 비싼 기념우표는 수집용에 국한되고 보통우표나 당 창당 기념 휘장 등 체제 선전용 기념우표만 실제 우편에 이용되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23일 하루 동안 공개한 기념우표 발행 소식이다.
북한에서 우표를 발행하는 조선우표사가 올해 내놓은 기념우표는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국가 상징' '전국 비상방역 총화회의',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등 20가지가 넘는다.
작년 '새형의 여객버스', '평양골프장', '새해우표' 등 기념우표 발행 관련 보도가 3건에 그친 것에 비해 7배에 달한다.
올해 김일성 주석 탄생 110주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80주년, 김정은 국무위원장 최고수위 추대 10돌 등 기념할 행사가 많았던 것도 이유로 꼽힌다.
북한은 기념 우표를 체제 선전이나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월 김정은 추대 10돌 경축 우표에 대해 "총비서 동지를 높이 모신 태양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당 중앙의 영도따라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부흥, 전면적 발전을 이룩해갈 우리 인민의 혁명적 의지를 북돋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장거리 전략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기념 우표와 관련해 "국가 핵전투 무력의 현실성과 전투적 효과성, 실전능력 과시"라는 설명을 달았다.
또 북한은 기념우표를 외화 획득 수단으로도 활용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2020년 8월 무렵부터 일본인을 상대로 2만엔(약 22만원) 상당의 북한 기념우표를 팔도록 일본 여행대리점에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물론 이메일과 소셜미디어(SNS) 활성화로 우표를 잘 이용하지 않는 한국과 달리 북한에서는 개인간 서신 교환이나 당정 기관 공문 발송 등 실생활에도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호텔이나 우표판매소에서 판매하는 기념우표는 대부분 북한 안팎의 수집가용이며 일반 주민은 체신소(우체국)에서 취급하는 보통 우표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한과 북한은 만국우편연합(UPU) 회원국이지만 남북한간 우편물교환 채널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제3국을 거치지 않은 채 북한 주민 등에게 우편물을 보낼 수 없다.
북한우표 전문가인 이상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체육위원은 "과거 사례나 평양 호텔 내 우편취급소가 있는 것을 봤을 때 여전히 다른 나라보다는 편지나 엽서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신년 연하장도 우리나라보다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최고지도자 3부자의 얼굴이 들어가 있고 가격도 비싼 기념우표는 수집용에 국한되고 보통우표나 당 창당 기념 휘장 등 체제 선전용 기념우표만 실제 우편에 이용되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