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최초로 최근 5년치 보고서 1천854건 입수·정밀 분석
KBS춘천총국 '장기국외훈련 표절 실태' 다큐 오늘 저녁 방영
KBS춘천방송총국은 연말을 맞아 특별기획다큐멘터리 '표절공화국:장기국외훈련 실태보고서'를 23일 오후 7시 40분부터 KBS1TV를 통해 강원 전역에 방송한다.

이번 다큐는 최근 5년 동안 장기국외훈련을 다녀온 공무원들이 소관 부서에 제출한 보고서의 표절 실태 분석 내용을 다룬다.

조사 대상은 중앙부처 50곳과 지자체 243곳 등 사실상 대한민국 공무원 전체다.

KBS춘천총국은 보고서 1천854건을 입수해 6개월 동안 표절 여부를 조사했다.

이번 표절률 전수 조사는 방송 사상 최초의 시도다.

검증작업은 2단계로 나눠 진행했다.

우선 전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 표절률을 조사해 표절 보고서를 골라냈다.

이어 샘플링 작업을 통해 표절 여부를 정밀 검증했다.

작업에는 이인재 서울교육대 교수 연구팀과 KBS공영미디어연구소가 참여했다.

검증 결과 1단계에서 보고서 5분의 1이 표절 보고서로 드러났다.

2단계 정밀조사 결과 1단계에서 표절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던 보고서의 77%가 실제로는 표절 보고서로 밝혀졌다.

영문을 국문으로 바꾸거나 단어 바꾸기 등 방법으로 기계적인 표절률 검사를 피한 사례였다.

KBS춘천총국은 다큐를 통해 최근 5년 동안 장기국외훈련을 다녀온 전국의 공무원 수가 2천여 명에 달하고 세금 2천300억원이 쓰였지만, 이들이 제출한 결과물은 표절과 베끼기로 얼룩져있었다는 실태를 알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