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까지 배기가스 무배출 목표 추진

미국 정부가 중대형(Medium/Heavy-Duty) 차를 대상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한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이집트에서 개최된 COP27 기후 회의에서 2040년까지 배기가스 무배출 차만 생산 및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합의문은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로 상용차, 버스, 트럭 등 신차에 대해 2030년 30%, 2040년 100%로 배기가스 무배출 목표를 담고 있다.

그랜홈 장관은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기술 혁신과 신차 가격 인하, 수송 부문 배기가스 배출 저감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월 통과된 IRA 법안을 통해 총 4,300억달러(한화 약 576조원) 규모의 기후 정책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IRA는 소형 및 중형(Light/Medium-Duty) 차에 대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10만원)의 세금을 공제하며 대형(Heavy-Duty) 차에는 최대 4만달러(약 5,430만원)의 세금을 공제한다.

美, 중대형 차도 탄소중립 추진

미국 정부는 중대형차가 전체 자동차 비중의 10%를 차지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28%에 이르는 것에 주목했다. 마틴 하인릭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제출하며 새 정책의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미국환경보호국(EPA)은 2023년 말까지 2030년 시판 대형 트럭에 대해 더 엄격한 온실가스 배출 규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24~25% 감축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미국 트럭 업계는 '기존에 없던 도전적인 규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