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호날두 없던 포르투갈 기자회견, 그래도 주인공은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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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한솥밥' 페르난드스 "전혀 안 불편해…영원한 건 세상에 없어"
산투스 감독 "우리 선수들 맨유 얘기 안 해…월드컵 준비에만 집중" 자리에 없었지만, 기자회견의 주인공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포르투갈은 24일(현지시간) 가나와 1차전을 치른다.
결전을 하루 앞둔 23일 알라이얀의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양 팀 사령탑과 대표 선수가 차례로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포르투갈 기자회견에는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68)과 미드필더 브루누 페르난드스(28)가 나섰다.
그런데 포르투갈 팀과 상대 팀 가나에 대한 질문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페르난드스, 산투스 감독 개인에 대한 질문도 몇 개 없었다.
최근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작심하고 비판해 구설에 오른 호날두에 관한 질문만 줄기차게 나왔다.
게다가 현지 시간으로 전날 늦은 저녁 호날두가 맨유와 상호 합의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터였다.
특히 호날두와 맨유에서 함께 뛴 페르난드스에게 관련 질문이 집중됐다.
최근 두 선수를 두고 '불화설'이 제기된 바 있다.
첫 질문부터 '돌직구'였다.
한 기자가 "호날두 질문부터 하겠다.
그가 맨유를 떠난다는데 혹시 관련해서 의논했나.
이 상황이 포르투갈 경기력에 영향을 줄까"라고 물었다.
페르난드스는 난처하다는 듯 웃으며 "물론 호날두가 나와 의논은 안 했다.
그건 호날두가 선택할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월드컵이라는 중요한 여정에 관해서만 얘기했다.
월드컵이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호날두는 물론 모든 구성원이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침착하게 잘 대답하던 페르난드스는 "호날두와 같이 있으니 불편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살짝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다.
페르난드스는 "전혀 불편하지 않다.
이건 (맨유와 호날두 중 하나를) 편들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나에게 목표 의식을 심어주는 호날두와 함께 국대와 맨유에서 뛴 건 나에게 특권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제 맨유에서는 함께하지 못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호날두가 그의 인생과 경력을 위해 다른 선택을 했는데,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68세의 노장 사령탑 산투스 감독은 페르난드스보다 훨씬 침착하게 호날두 질문에 대처했다.
"호날두 이슈 때문에 불편해하는 기색이 느껴진다"고 한 기자가 말하자 산투스 감독은 "전혀 아니다"라며 허허 웃었다.
그는 "호날두는 훈련할 때도, 휴식을 취할 때도, 미팅할 때도 늘 우리와 함께하는데, 맨유 관련 얘기는 우리 대화 주제로 단 한 번도 안 올라왔다"면서 "내가 선수들 숙소 방에 다 들어가 보는 건 아니지만, 내가 아는 한 선수들도 그 얘기 안 한다.
호날두도 맨유 얘기는 안 한다"고 전했다.
산투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바람직한 정신상태로 100%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나는 물론이고 선수들 모두 포르투갈 국민들을 기쁘게 할 준비를 하는 데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산투스 감독 "우리 선수들 맨유 얘기 안 해…월드컵 준비에만 집중" 자리에 없었지만, 기자회견의 주인공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포르투갈은 24일(현지시간) 가나와 1차전을 치른다.
결전을 하루 앞둔 23일 알라이얀의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양 팀 사령탑과 대표 선수가 차례로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포르투갈 기자회견에는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68)과 미드필더 브루누 페르난드스(28)가 나섰다.
그런데 포르투갈 팀과 상대 팀 가나에 대한 질문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페르난드스, 산투스 감독 개인에 대한 질문도 몇 개 없었다.
최근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작심하고 비판해 구설에 오른 호날두에 관한 질문만 줄기차게 나왔다.
게다가 현지 시간으로 전날 늦은 저녁 호날두가 맨유와 상호 합의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터였다.
특히 호날두와 맨유에서 함께 뛴 페르난드스에게 관련 질문이 집중됐다.
최근 두 선수를 두고 '불화설'이 제기된 바 있다.
첫 질문부터 '돌직구'였다.
한 기자가 "호날두 질문부터 하겠다.
그가 맨유를 떠난다는데 혹시 관련해서 의논했나.
이 상황이 포르투갈 경기력에 영향을 줄까"라고 물었다.
페르난드스는 난처하다는 듯 웃으며 "물론 호날두가 나와 의논은 안 했다.
그건 호날두가 선택할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월드컵이라는 중요한 여정에 관해서만 얘기했다.
월드컵이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호날두는 물론 모든 구성원이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침착하게 잘 대답하던 페르난드스는 "호날두와 같이 있으니 불편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살짝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다.
페르난드스는 "전혀 불편하지 않다.
이건 (맨유와 호날두 중 하나를) 편들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나에게 목표 의식을 심어주는 호날두와 함께 국대와 맨유에서 뛴 건 나에게 특권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제 맨유에서는 함께하지 못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호날두가 그의 인생과 경력을 위해 다른 선택을 했는데,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68세의 노장 사령탑 산투스 감독은 페르난드스보다 훨씬 침착하게 호날두 질문에 대처했다.
"호날두 이슈 때문에 불편해하는 기색이 느껴진다"고 한 기자가 말하자 산투스 감독은 "전혀 아니다"라며 허허 웃었다.
그는 "호날두는 훈련할 때도, 휴식을 취할 때도, 미팅할 때도 늘 우리와 함께하는데, 맨유 관련 얘기는 우리 대화 주제로 단 한 번도 안 올라왔다"면서 "내가 선수들 숙소 방에 다 들어가 보는 건 아니지만, 내가 아는 한 선수들도 그 얘기 안 한다.
호날두도 맨유 얘기는 안 한다"고 전했다.
산투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바람직한 정신상태로 100%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나는 물론이고 선수들 모두 포르투갈 국민들을 기쁘게 할 준비를 하는 데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