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운 곳 긁어준 채은성…한화, 외야 자원난 해소
한화 채은성의 첫 마디 "외야수로 활약 가능…잘 준비하겠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된 채은성(32)은 외야수로 활약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유계약선수(FA) 채은성은 22일 한화와 계약기간 6년, 총액 90억원(계약금 36억원, 연봉 44억원, 옵션 10억원)에 계약한 뒤 "1루수뿐만 아니라 외야수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오랜 기간 외야 자원 문제로 힘들었다.

그동안 한화는 주전 외야수를 확보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2020년 스토브리그에선 정수빈(현 두산 베어스) 영입전에 나섰다가 자금력에서 밀려 포기했고, 지난해엔 과열 양상을 보이자 일찌감치 FA시장에서 철수했다.

당시 한화는 젊은 선수를 키워내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2022시즌 외국인 선수 마이크 터크먼을 제외하면, 주전 선수를 꼽지 못할 만큼 전력난이 심했다.

결국 한화는 노선을 틀었고, FA 시장 외야 최대어로 꼽히는 채은성을 잡았다.

한화 채은성의 첫 마디 "외야수로 활약 가능…잘 준비하겠다"
사실 채은성은 외야를 전담하진 않는다.

2022시즌에도 LG 트윈스에서 주로 1루수를 맡았다.

그러나 채은성은 한화가 바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계약 당일 외야 수비가 문제없다는 말로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는 LG 팬들에게도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채은성은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오늘까지 왔다"며 "항상 응원을 보내주셨던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화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라는 질문엔 "LG에서 가을야구를 많이 경험하면서 즐거웠다"며 "그 즐거움을 한화 동료들과 느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