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준 시의원 "발행 수수료만 40억원 넘어…예산 삭감해야"
내년 서울사랑상품권 5730억원 발행 추진…예산 255억원 편성
서울시가 내년에 총 5천730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을 추진한다.

21일 서울시의회 이봉준 의원(국민의힘·동작1)에 따르면 서울시는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5천730억원어치의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으로 254억6천200만원을 편성했다.

사업별로는 자치구 매칭 사업인 서울지역사랑상품권이 5천억원, 전액 시비 사업인 서울광역사랑상품권은 730억원 규모로 각각 발행될 예정이다.

책정된 예산은 200억원, 54억6천200만원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내년에 지역화폐 지원 예산(국비)을 삭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서울사랑상품권도 발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시는 고물가 상황 속에 서울사랑상품권 수요가 높은데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있는 만큼 자체 예산을 추가 편성해서라도 서울사랑상품권을 지속해서 발행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시는 올해 총 1조3천240억원어치의 서울사랑상품권을 시중에 풀었다.

애초 올해 예산안에 반영된 발행액은 4천300억원대였으나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발행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18일 '2023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분석 토론회'에서 "정책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국비 지원 중단을 결정한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서울시도 관련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내년도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수수료만 40억원을 초과할 것"이라며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이 필요한 자치구에서만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도움이 시급한 분들에게 예산이 먼저 배분될 수 있는 새로운 정책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