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vs 루드, 남자프로테니스 파이널스 결승서 맞대결
노바크 조코비치(8위·세르비아)와 카스페르 루드(4위·노르웨이)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즌 최종전 결승에서 격돌한다.

조코비치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스(총상금 1천475만 달러) 대회 7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9위·미국)를 2-0(7-6<7-5> 7-6<8-6>)으로 물리쳤다.

이어 열린 4강전에서는 루드가 안드레이 루블료프(7위·러시아)를 역시 2-0(6-2 6-4)으로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

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는 한 해 동안 좋은 성적을 낸 단식 선수 8명, 복식 8개 조만 출전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정하는 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08년과 2012∼2015년에 이어 통산 여섯 번째 ATP 파이널스 정상에 오른다.

이는 ATP 파이널스 최다 우승 기록인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의 6회와 동률이 된다.

조코비치 vs 루드, 남자프로테니스 파이널스 결승서 맞대결
또 조코비치가 우승할 경우 역대 테니스 대회를 통틀어 최대 규모인 우승 상금 474만300 달러(약 63억6천만원)를 받는다.

루드가 정상에 오르면 우승 상금은 435만7천 달러로 조코비치가 우승했을 때보다 약간 작다.

이는 이번 대회 상금이 승리할 때마다 늘어나는 방식인데, 조별리그 성적이 조코비치는 3승인 반면 루드는 2승 1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단일 테니스 대회 최다 우승 상금 기록은 2019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세이도 파이널스에서 애슐리 바티(은퇴·호주)가 받았던 442만 달러다.

당시 환율로 51억원 정도였다.

따라서 조코비치가 우승하면 바티의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조코비치와 루드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2020년부터 해마다 한 차례씩 만나 조코비치가 모두 2-0으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올해 윔블던을 비롯해 ATP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에서 네 차례 우승했고, 루드는 올해 클레이코트 대회에서만 세 번 투어 단식 타이틀을 따냈다.

1987년생인 조코비치보다 11살 어린 1998년생 루드는 9월 US오픈에서 준우승했으며 이어 서울에서 열린 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에도 출전해 8강까지 진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