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8일 파이오링크에 대해 최근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이중화와 이원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로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의 이중화와 이원화 등 DR(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은 동사 ADC장비 수요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당정은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사건을 계기로 부가통신사업자에 대해서도 데이터 이중화를 의무화하는 '데이터 센터 이중화법'을 연내 처리하고 입법 이전에 기업들이 이중화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행정권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파이오링크의 ADC장비는 데이터센터 이중화에 필요한 GSLB(Global Server Load Balancing) 기능을 제공한다. 화재나 전쟁 등 전산장애 시 트래픽을 부하분산해 중단 없이 서비스 이용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에 새로 건설되는 데이터센터에 기존 납품량보다 많은 수가 공급되며 기 구축된 데이터센터에도 추가적인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회사 ADC 판매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올해와 내년 ADC매출액은 각각 205억원, 24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6%, 19.6% 증가할 전망이다. 해당 법안 통과 시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있을 것이라는 게 강 연구원의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파이오링크가 안정적인 실적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DR 시스템 구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등에 힘입어 회사의 실적은 안정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며 "내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이 5.6배에 불과하며 보유 순현금(3분기 기준 430억원)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극도의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