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으로 국조 범위·기간 등 의견 요구…與 주호영 "안 낸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17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후보 위원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양당 원내대표에게 공문을 보내 "지난 9일 제출된 국정조사 요구서와 관련해 교섭단체의 의견을 들으려 한다"며 "오는 21일 정오까지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공문에서 특위 후보 위원 명단뿐 아니라 ▲ 국정조사의 목적과 조사 대상 기관을 포함한 조사 범위, 조사 기간 ▲ 국정조사 특위 구성 시 위원 수와 교섭단체별 배분 방안 등을 요구했다.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민주당은 즉각 위원 명단 등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위원장, 간사를 우선 내정하고 인선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현시점에서의 국정조사는 '참사의 정쟁화'라며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인 만큼 김 의장의 요구에 협조하지 않을 방침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견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