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페리 신인왕' 주인공은 김성현
김성현(24·사진)이 2022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2부) 최고의 신인으로 뽑혔다.

PGA투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세인트 시먼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PGA투어 RSM 클래식 대회 현장에서 올해 콘페리 투어 신인상 수상자로 김성현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상은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뽑힌다. 김성현은 후보로 오른 데이비스 톰슨, 피어세슨 쿠디(이상 미국)를 제치고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신인상의 영광을 얻었다.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수상자 그레이슨 시그(27·미국)가 김성현에게 한국어로 “축하합니다”라고 말하며 트로피를 전달했다. 콘페리 투어 신인상은 2018년 신설됐다. 임성재(24)가 첫 주인공이었고 2019년에는 스코티 셰플러(26·미국)가, 코로나19로 합쳐진 2020~2021 시즌엔 시그가 받았다.

김성현은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 2021년 일본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지난해 5월에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대회에서 18홀 최소타 기록인 58타를 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한 그는 7개 대회에 출전해 두 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세 차례 톱3에 들며 포인트 랭킹 11위로 2022~2023시즌 PGA 정규투어 카드를 일찌감치 따냈다.

지난 9월 데뷔한 PGA투어에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김성현은 콘페리 투어 신인상 수상에 대해 “굉장한 영광이다. 쟁쟁한 선수가 워낙 많아 수상은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지라 더욱 놀라웠다”며 “스스로 뿌듯하고, 또 동료 선수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성현은 ‘신인상 선배’인 임성재와 셰플러의 길을 따르는 것이 목표다. 임성재는 PGA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뒀다. 셰플러는 올해 마스터스 대회를 포함해 4승을 올렸고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성현은 “2022년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PGA투어 진출도 빨리 하게 돼 기쁘다”며 “PGA투어에서도 신인상과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RSM 클래식으로 올해 활동을 끝내고 내년 1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 오픈으로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