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다시 읽는 OTT 플랫폼·승리는 언제나 일시적이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그건 부당합니다 ▲ 다시 읽는 OTT 플랫폼 = 아만다 D. 로츠 지음.
텔레비전과 미디어 산업을 연구해 온 미디어 학자가 인터넷 텔레비전의 출현이 불러온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탐구한다.
저자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완전히 새로운 뉴미디어로 보지 않고 기존 미디어 방송 시스템 안에서 텔레비전의 연장이나 확장의 관점으로 이해하며 '인터넷 텔레비전'이라는 용어를 쓴다.
출판, 활자 언론 모델 등 기존의 문화산업 연구 틀을 적용해 인터넷 텔레비전을 평가하고 새로운 미디어 비즈니스 모델인 구독자 수익 모델의 특징, 디즈니, 타임 워너 등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 펼치는 자체 제작 콘텐츠 중심의 수직 집중 전략을 조명한다.
텔레비전을 연구해 온 미디어 전문가 이헌율 교수(고려대)가 번역했다.
나남출판. 192쪽. ▲ 승리는 언제나 일시적이다 = 로버트 자레츠키 지음.
미국 휴스턴대의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하기 시작할 당시 요양원에서 자원봉사에 나섰다. 요양원에 고립된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충격을 받고 무력감을 느낀 저자는 불안을 떨치고자 전염병과 전쟁이 휩쓸던 시대의 고전을 읽기 시작했다.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읽으며 사회적 재난에 대처하는 지혜와 용기를 되새긴다. 대니얼 디포의 '전염병 연대기'에서는 통계의 빈틈에 놓인 사람들을 세심하게 포착해야 함을 깨닫는다.
휴머니스트. 윤종은 옮김. 300쪽. ▲ 그건 부당합니다 = 임홍택 지음.
2018년 '90년대생이 온다'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저자가 이번에는 '공정'에 대한 기준을 탐구한다.
저자는 '공정'이 2020년대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으로 부상한 것은 젊은 세대라는 키워드와 결합해 논란이 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동안 세대에 초점을 맞췄던 공정 논의에서 벗어나 사회 전체의 부당함을 꼬집는다.
저자는 하나의 언어로 공정을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세상을 조금 더 공정하게 만드는 일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스포츠 경기에 적용되는 기본적인 수준의 공정을 우리 사회에 접목하려 노력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 '반칙 없는 경쟁 과정'을 만들고 '계속 변화해나가야 한다'고 제안한다.
와이즈베리. 372쪽.
zitron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