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해제 이후 심야 배차성공률 45%…토요일 12%
티머니온다, 호출료 입찰방식 도입하기로
평일 택시호출 2번 중 1번은 성공…토요일 택시난 '여전'
수도권 심야 택시 호출료 인상과 서울 택시 부제 해제 이후 택시난이 일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주(7∼11일) 평일 서울지역의 심야시간대 택시 배차 성공률이 평균 45%였다고 17일 밝혔다.

평일 심야 배차 성공률은 지난 7월 둘째 주 21%까지 떨어졌고, 10월엔 30%대 중반대를 오갔다.

그러다 심야 호출료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1월 첫째 주엔 51%로 높아졌다.

이후 서울시의 개인택시 부제가 지난 10일 전면 해제됐지만 아직은 배차 성공률에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부제 해제 당일 심야 배차 성공률은 37%였고, 해제 다음 날이자 금요일인 11일에는 41%를 기록했다.

개인택시 심야 운행은 11일 1만4천553대에서 1만5천332대로 779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토요일(12일) 심야 배차 성공률은 12%로 여전히 택시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일요일(13일)은 70%였다.

지난 토요일에는 서울에 집중 호우가 내려 택시를 찾는 승객이 늘면서 배차성공률이 특히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하지만, 심야 택시 승차난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 기간이었던 11월 첫째 주는 택시 수요 감소로 배차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국토부는 개인택시의 심야 운행이 자유로워진 만큼, 서울개인택시조합과 협조해 승객이 몰리는 목·금·토요일에 심야 운행조가 활성화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야 호출료의 경우 각 플랫폼사가 점차 다양한 방식을 적용해 나가고 있다.

보통 수요가 많은 시간대와 지역일수록 호출료를 탄력적으로 높이는 방식을 쓰고 있는데, 티머니온다는 다음 달 초부터 승객이 호출료를 먼저 제시하면 기사가 수락 여부를 결정하는 일종의 호출료 입찰(bidding)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