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험표 찾아주고, 수험생 데려다주고…울산 경찰 동분서주
울산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수험생이 경찰관 도움으로 수험표를 찾거나 입실 시각이 임박해 순찰차를 타는 상황이 벌어졌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울주군 구영사거리에서 한 여성이 순찰차를 보고 급하게 달려왔다.

수험생인 자녀를 방금 고사장에 내려다 줬는데, 집 근처에 와서 보니 차 안에 수험표를 떨어뜨리고 갔다는 것.
경찰관은 수험장 입실 마감 시각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서 어머니를 순찰차에 태운 후 사이렌을 켜고 약 5분 만에 5㎞ 떨어진 고사장인 남구 무거고등학교에 도착했다.

어머니는 수험장 앞에서 기다리던 자녀에게 무사히 수험표를 전달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23분께는 북구 농소3파출소에 한 시민이 찾아와 "대형마트 인근에서 수험표 2장을 습득했다"고 신고했다.

경찰관들은 인적 사항, 교통 정보 등을 통해 1시간 정도 만에 두 수험생 연락처를 확인해 전화했다.

수험생들은 아침에 고사장에 가기 전 파출소로 가서 수험표를 찾아가겠다고 했으나, 경찰관들은 이들 수험생이 시험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북구 집으로 찾아가 수험표를 전달했다.

[수능] 수험표 찾아주고, 수험생 데려다주고…울산 경찰 동분서주
이날 오전 7시 46분께 울주군 청량읍 한 아파트에서 수험생이 고사장인 남구 울산여고까지 수송을 요청해 순찰차가 10㎞ 거리를 달려 데려다줬다.

또 이날 오전 6시 3분께 고사장인 남구 문수고등학교 앞에 대형 굴착기가 주차돼 있어 수험생 안전이 우려된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관들이 이동 조치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27개 고사장과 주변 64곳에 268명을 배치해 교통 상황을 관리하고 사고 예방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