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씨 광산진폐권익연대 정선지회 정기총회 참석 감사 인사
"앞으로 광부 권익 향상 안전 대책 개선에 작은 힘 보태고 싶다"
'기적 생환 광부' 옛 동료 만나 "정말 눈물겹도록 반갑습니다"
"정말 눈물겹도록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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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에서 221시간 만에 '기적의 생환'을 한 광부 박정하(62) 씨가 강원 정선지역 주민과 옛 광부 동료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박 씨는 16일 사북읍 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린 광산진폐권익연대 정선지회 2022년도 정기총회에 참석해 "(행사장에) 낯익은 사람도 많다"며 무사 귀환을 기원한 정선군민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옛 사북읍 동원탄좌에서 광부로 일했고, 광산진폐권익연대 정선지회 회원 중에는 동원탄좌에서 그와 함께 일했던 옛 동료 광부가 많다.

그의 아내 고향도 사북읍이다.

'기적 생환 광부' 옛 동료 만나 "정말 눈물겹도록 반갑습니다"
광산진폐권익연대 정선지회 지도부 8명은 지난 1일 사고 현장을 찾아 그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고, 그가 극적으로 구조되자 '무사 귀환 환영' 현수막을 사북읍 곳곳에 걸었다.

그는 "가족도 말리는 등 광산으로 다시 돌아 수 없을 것 같다"며 "앞으로 광부의 권익 향상, 광산 안전 대책 개선 등을 위해 미약하나마 작은 힘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병실을 방문한 정부 관계자에게도 광산의 열악한 작업 환경 실상을 알리고자 노력했다"며 관계기관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광산의 안전대책 마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기적 생환 광부' 옛 동료 만나 "정말 눈물겹도록 반갑습니다"
광산진폐권익연대 정선지회 대의원들은 그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또 정기총회에서 '엉터리 진폐 판정 피해자 40명 전원 구제'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