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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2차전지 업종 주목…미국 IRA 수혜 등 호재 잇따라
단기 급등한 카카오뱅크…차익실현 매물 출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2차전지 소재 관련주를 사들이고 있다. 최근 2차전지 관련주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기대감과 3분기 호실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16일 오전 10시까지 포스코케미칼미래나노텍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뉴로메카, 현대로템, 일동제약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주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미국 IRA 등 제도적 환경 변화의 수혜 덕분이다. IRA는 미국에서 생산되고 일정 비율 이상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만 혜택을 준다. 이에 증권가에선 국내 소재 업체들의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이날 초고수들은 포스코케미칼을 주로 담았다. 이 종목은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이날 장중 5% 넘게 내리고 있다. 초고수들은 단기 급등으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자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음극재 등을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2차전지 소재 관련 사업의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와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생산하는 광양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광양공장에서는 연간 9만톤의 양극재 생산이 가능하다.

리튬 가격이 오르자 미래나노텍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계열사인 미래첨단소재가 2024년까지 대구 본사 인근에 수산화리튬 제조공장을 짓고 생산설비를 확충한다는 소식에 리튬 관련주로 묶였다. 미래나노텍이 이날 장중 3% 넘게 떨어지자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카카오뱅크로 나타났다. 그 뒤를 한미글로벌, 탑머티리얼, 하이드로리튬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하며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에 대폭 올랐다. 이에 초고수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