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대표팀 유니폼 입은 팬들 모여…손흥민 '찰칵 세리머니'도 등장
[월드컵] '월드 투어' 마친 우승 트로피, 카타르서 팬들에 공개
세계 여행을 마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가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월드컵 트로피는 1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 파크에서 팬들에게 공개됐다.

전날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트로피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팬들은 물론 각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여러 나라의 축구 팬들이 트로피와 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해 운집했다.

행사가 시작된 지 한 시간이 지난 오후 5시께 수백 명이 줄을 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월드컵] '월드 투어' 마친 우승 트로피, 카타르서 팬들에 공개
가족 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이들도 많이 보였다.

한 어린이는 "트로피를 가까이서 보고 싶다"며 어머니의 손을 잡아끌기도 했다.

월드컵 트로피는 개막에 앞서 본선 진출국을 포함한 51개국을 방문하는 '트로피 투어'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2006년 시작된 트로피 투어는 올해로 5회째를 맞았으며 지난 8월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에서도 한국 축구 팬들에게 공개됐다.

무게 6.142㎏에 순금으로 만들어진 월드컵 트로피는 두 명의 선수가 지구를 높이 든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스포츠의 상징 중 하나다.

32개국이 겨루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는 한 팀만 이 트로피를 손에 넣게 되는데, 우승국도 진품은 잠시만 보관할 수 있다.

이후 FIFA가 트로피를 회수하면 우승국은 가품 트로피(위너스 트로피)를 받는다.

이날 행사장엔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팬들은 드리블, 페널티킥, 풋볼 볼링, 온라인 축구 게임 등을 하며 즐거워했다.

한쪽에 설치된 무대에선 신나는 음악이 흥을 더했다.

[월드컵] '월드 투어' 마친 우승 트로피, 카타르서 팬들에 공개
군중 가운데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응원하는 팬도 있었다.

어머니와 행사장을 찾은 필리핀 국적의 존 아이작 루터(12) 군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트로피를 배경으로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사진을 남겼다.

"트로피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게 되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월드컵이 정말 다가오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는 그는 실제로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가장 좋아한다며 "최근의 부상이 안타깝지만, 월드컵에선 꼭 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을 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