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칠금동 유적 참고해 실험…유튜브서 생중계
송풍관 2개 쓰면 철 생산 달라질까…17일 제철기술 복원 실험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이달 17일 연구소 내 제철 기술 복원실험장에서 고대 제철 기술을 복원하는 실험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충북 충주 칠금동 제철 유적에서 확인된 백제 제련로(製鍊爐·광석을 녹여 금속을 만드는 시설)를 참고해 만든 실험로에 철광석과 숯을 넣은 뒤 불을 피워 철 덩어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실험에서는 송풍관 2개를 사용해 철 생산의 효율성도 비교한다.

송풍관은 풀무로부터 가마 속에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흙으로 만든 통 모양의 관으로, 칠금동 제철 유적 가운데 제31호로는 송풍관 2개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2개의 송풍관을 사용한 실험"이라며 "송풍관의 개수가 철 생산 효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쇳물을 거푸집에 넣어 쇠도끼(철부)를 만드는 실험도 함께할 계획이다.

실험에서는 형태가 비교적 온전하게 확인된 경북 경주 황성동 유적의 가마를 참고해 만든 시설에 버려진 가마솥을 녹여 쇳물을 만들고 거푸집에 철물을 넣는 방식 등을 검토한다.

이번 복원 실험은 문화재청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송풍관 2개 쓰면 철 생산 달라질까…17일 제철기술 복원 실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