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숙소에서 차로 10분 거리…잔디 상태는 합격점
[월드컵] 현지 적응 나선 벤투호, 터 잡은 알에글라 훈련장은 어떤 곳?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결전의 땅' 카타르 잔디에서 발을 맞춘다.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을 현지 훈련지로 삼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전 카타르 도하에 입성, 휴식을 취한 뒤 오후 5시께 첫 훈련에 나섰다.

가볍게 몸을 푼 이날 훈련을 시작으로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내내 이곳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팀은 대회 기간 매 경기 전날까지도 이 훈련장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르는데, 실전을 치를 경기장을 살펴볼 기회는 한 번뿐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존 월드컵은 12개의 경기장을 운영하는데, 카타르 대회는 8개만을 운영한다.

잔디 관리를 위해 각 팀은 한 번씩만 경기장 잔디 상태를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현지 적응 나선 벤투호, 터 잡은 알에글라 훈련장은 어떤 곳?
즉 현지에서 진행되는 모든 경기 준비는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이뤄진다.

다행히 훈련장의 잔디 상태는 한 눈으로 봐도 매우 좋아 보였고, 해가 진 뒤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훈련을 하기에도 적절한 환경이었다.

훈련장이 쾌적한 것은 물론 대표팀이 머무는 숙소와 거리가 가깝다는 점도 장점이다.

대표팀이 여장을 푼 도하 시내 르메르디앙 시티 센터 호텔과 훈련장의 거리는 약 10㎞, 차로는 10분 거리라 이동에 큰 부담이 없다.

보통 월드컵에선 각 팀이 최적의 훈련장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카타르는 면적 자체가 1만1천600㎢로 우리나라 경기도보다 조금 넓은 수준이라 거리 차이가 크지 않다.

대회를 치를 8개 경기장도 반경 50㎞ 안에 위치하며, 32개 본선 참가국 중 24개국의 베이스캠프가 반경 10㎞ 안에 모여 있다.

한국 대표팀 훈련장 지근거리에도 D조에 속한 튀니지 축구 대표팀이 기지를 마련했다.

하지만 서로의 훈련 모습이 보이지는 않는다.

훈련장마다 주위가 나무로 둘러싸여 있고, 취재진 등은 출입증을 확인하는 게이트를 통해 훈련 공개 시간에만 입장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