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실패' 넷마블은 3위 위태
엔씨소프트는 작년 상반기까지 게임주 중 시총 1위였다. 하지만 작년 2월 100만원을 넘었던 주가가 30만원 초반대로 추락하고, 작년 8월 크래프톤이 시총 22조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면서 대장주 자리를 뺏겼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크래프톤이 1403억원으로 28%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리니지 시리즈의 호실적과 비용 통제가 ‘깜짝실적’을 이끌었다.
넷마블은 시총이 4조1644억원으로 카카오게임즈(3조5866억원)에 3위를 뺏길 위기에 처했다. 올 들어 시총이 7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연초 5위였던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성공시키며 4위로 올라섰다.
2019년까지 게임 대장주였던 넷마블은 신작이 잇달아 실패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3분기 38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카카오게임즈가 4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과 대비된다.
시총 1조~2조원대 중형주 순위도 바뀌고 있다. 컴투스는 올 들어 주가가 3분의 1 토막 나면서 시가총액이 7964억원으로 감소했다. 시총이 2조원을 넘어섰던 데브시스터즈도 5800억원으로 감소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신작 부진과 개발자 연봉 상승으로 게임업계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게임업체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