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봉사상 대상에 응우옌티 땀띵 씨…"귀화 이주민 최초"
서울시는 제34회 서울시 봉사상 대상자로 응우옌티 땀띵(45) 씨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베트남에서 귀화한 그는 19년간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베트남어를 통·번역하고 한국어 강의를 하거나 베트남 심장병 어린이의 무료수술을 지원하는 등 한국에 사는 외국인을 위해 꾸준히 봉사해왔다.

외국에서 이주해 귀화한 시민이 이 상을 받기는 처음이다.

개인 최우수상은 이재순(62) 씨, 유외순(70) 씨, 김갑석(59) 씨가 받았다.

이들은 보호자가 없는 입원환자,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오랜 기간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단체 최우수상은 이음과 채움, 사단법인 온기에 돌아갔다.

이음과 채움은 국내 최초로 원격 교육봉사를 도입했고, 온기는 익명의 고민 편지에 손편지로 답장하며 서울시민 우울증 예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성폭력 피해자들의 치유 회복에 전념한 고경애(59) 씨 포함 개인 9명과 농촌 일손 돕기 활동을 지원한 '영등포구 자원봉사연합회' 등 단체 5곳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15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본청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